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에서 낭만적인 촬영을 진행한 덕분에 Hannah L은 ‘잡지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수려한 느낌을 주는 웨딩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1시간 이동하면,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인 Hannah L을 만날 수 있다. 저널리즘을 전공한 Hannah는 졸업 후 패션 포토그래퍼의 인턴으로 일했다. 그때 그녀는 플래시를 처음 접했다. 포토그래퍼가 플래시를 활용해 패션 이미지의 조명을 연출하는 방식에 그녀는 이내 마음을 빼앗겼다.
인물이 중심이 된 빛
사진에 입문한 초창기에 받은 영향은,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로서 Hannah가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저에게 빛은 고객의 감정을 강조하는 하나의 도구이죠. ‘인물이 중심이 된 빛’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Profoto로부터 B10을 테스트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Hannah에게 제일 처음 떠오른 곳은 파리였다. “몇 년 전 방문했을 때 파리와 사랑에 빠졌어요. 파리는 사랑, 로맨스, 빛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는 도시죠. 그래서 예비 부부를 촬영하기에 그만인 로케이션이라고 생각했어요.”
B10이 강력한 성능을 지닌 플래시인 데 비해 가볍다는 사실 그리고 사용법까지 쉽다는 사실에 Hannah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번 촬영을 위해 Profoto는 사용자 매뉴얼을 따로 제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메뉴를 잘 찾아서 사용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됐죠. 그런데 제품 자체가 놀라울 만큼 직관적이고 편리해서 받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마음에 쏙 들었죠.”
상징적인 로케이션
에펠탑이 Hannah의 이미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사실은 어쩌면 너무 당연해 보였다.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에펠탑 옆에 이제 막 떠오른 태양을 등지고 카메라를 향해 걸어오는 커플을 촬영하기로 했다. 1/2 CTO 젤을 부착한 B10을 최대 전력 상태로 고속싱크(HSS) 모드로 설정해서 커플 오른쪽에 설치했다. “커플의 얼굴에 콘트라스트를 줘서 음영과 윤곽이 부각되게 촬영하고 싶었어요.”
조리개는 활짝 열고 셔터스피드는 빠르게 맞추고 촬영한 Hannah는 B10이 HSS 모드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놀라웠어요. 강렬함과 선명함이 잘 살아있는 이미지로 탄생했죠.”
빛과 그림자로 실험하기
비라켕 다리는 파리 15구와 16구를 연결하며 세느강을 가로지른다. 촬영 팀의 머리 위로 파리 메트로가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가운데, 고가교를 떠받친 화려한 철제 기둥 사이에서 Hannah는 다음 이미지를 촬영했다. 에펠탑이 저멀리에서 커플을 바라보고 있는 그곳은 빛과 그림자로 이런저런 실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였다.
이번에는 B10 1개를 스탠드 위에 최대한 높이 장착해서 커플 왼쪽에 배치했다. 신부의 얼굴에 빛을 정확하게 집중시키기 위해 Hannah는 B10에 OCF 그리드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B10에 그리드를 장착하고 높은 위치에 설치한 덕분에 태양이 내뿜는 강한 역광을 보완하고, 피사체에 3차원 느낌을 더해 촬영할 수 있었다. 또한, Hannah는 서늘한 느낌을 주는 파리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예비 부부가 돋보이도록 따뜻한 느낌의 젤을 사용했다.
풍부한 빛, 그리고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플래시 하나
Hannah는 자신이 찍고 있는 피사체를 강조하기 위해 야간에 플래시를 즐겨 사용해왔다. 촬영 환경이 색다르거나 특이한 점이 있을 때는 특히 더 그랬다. 그래서 야간 조명을 발산하는 에펠탑 근처에 빛으로 둘러싸인 아름답고 낡은 회전목마를 발견하고 그녀는 몹시 기뻐했다.
뒤에 있는 가로등의 불빛을 받는 회전목마 앞에 커플을 세웠다. 그러고는 왼쪽 프레임 밖에, 어시스턴트의 머리에서 1m에 가깝게 높은 앵글에서 B10 1개로 커플을 비췄다. 커플의 얼굴과 몸에 빛을 더하고 형상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뷰티 디쉬를 활용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결국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B10에서 나오는 조명이 이미 충분히 자연스러웠기 때문이죠. 다만 커플에게 비춘 조명이 주변의 따뜻한 톤과 어우러지도록 1/4 CTO 젤을 부착했죠.”
반짝이는 아이디어
마지막 이미지를 위해, 결혼 반지를 정물 사진으로 찍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Hannah는 에펠탑이라는 테마를 계속 가져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Hannah는 지속광 모드로 설정한 B10을 오른쪽에 설치하고, 이번에도 빛을 집중시키기 위해 그리드를 활용했다. 그리드는 사진의 배경 역할을 톡톡히 해준 재킷에 달린 스팽글의 광채를 살리고 반지를 또렷하게 강조했다.
조잡한 기념품이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는 이미지로 탄생하리라고 누군들 상상이나 했을까?
Hannah는 파리에서 완성한 이미지가 마음에 퍽 들었다. B10의 성능도 이미지 못지 않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눈깜짝할 사이에 재충전 될 뿐만 아니라 파워와 융통성까지 갖췄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오작동도 전혀 없죠. 흐리거나 비 내리는 날에도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도 만족스러워 하죠. 무엇보다도 제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다는 게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