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황금시대(무성영화 시대가 끝나고 유성영화가 등장했던 1930~1940년대)에는 확실히 비현실적이고 우아한 멋이 있었다. Chris Knight는 셀룰로이드 필름과 은막의 느낌을 현대 사진 촬영으로 고스란히 옮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토그래퍼 가운데 한 명이다. Chris가 Profoto D1과 Profoto 엄브렐러 세트로 영화 같은 느낌의 우아한 인물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Chris는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할 때면, 일단 컨셉을 정하고 컨셉에 따라 셋업을 조정하는 식으로 작업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타일 측면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할리우드에 경의를 표하는 ‘오마주’ 컨셉으로 촬영할 생각이었어요. 매혹적이고 고전적인 우아함을 표현하고 싶었죠.”
그는 작가들이 준비하는 촬영 셋업에는 공통적인 접근 방식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그의 경우에는 은은한 빛이 고르게 퍼지는 것이 그 방식이다. 하지만 그는 일반적인 셋업으로만 촬영하면 느낌과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데 방해가 된다고 역설한다.
“정형화된 조명 연출을 하면, 근사한 결과물을 얻을 확률이 떨어지고, 진부한 작품으로 끝날 공산이 커요.”
“구체적인 아이디어 혹은 특정한 피사체를 상정하고 조명을 연출하면, 거의 항상 인상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죠. 이렇게 작업하면 컨셉에 의해 조명이 연출되고, 조명이 컨셉을 좌지우지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포토그래퍼로서 직면하게 되는 최대 난제는 적합한 세팅이나 장비가 아니라, ‘사진 촬영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어떻게 실행하느냐’다. 이미지가 이야기를 전달하고 보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말을 거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조명 연출, 스타일링, 피사체의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프레임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면, 모든 디테일이 역동적으로 표현돼야 한다.
“기술적으로 잘 실행된 작품을 창조하는 것도 칭찬 받을 만하지만, 사진에 서사가 담기거나 사진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죠. 사진이란 세심하게 균형을 맞추는 신나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장비 유무에 따라 우수작이냐, 최우수작이냐 차이가 갈린다. “촬영을 하려면 장비가 필요한데요. 저는 모든 장비가 항상 제 몫을 톡톡히 해내길 바라죠. Profoto는 믿을 수 있어요.”
할리우드 황금 시대를 재현하는 방법
드라마를 연출하고, 이미지의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Chris는 Profoto D1 모노라이트를 카메라 왼쪽에 매우 높게 설치해 주 조명으로 활용했다. 그는 디퓨저를 끼운 Umbrella Deep White XL를 D1과 연결했다.
“엄브렐러에 디퓨저를 부착해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요. 화이트 엄브렐러는 그 자체로 이미 부드러운 빛을 표현하지만, 디퓨저를 부가하면 가장 부드럽고 가장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내거든요”라고 Chris는 설명한다.
“스케일이 큰 사진을 연출할 때 라이트를 더 많이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조명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죠. 이렇게 조명을 연출하면 생기 없는 이미지가 나올 수 있어요. 물론 그것도 하나의 접근 방식이겠지만, 큼직한 라이트 쉐이핑 툴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더 부드럽고 극적이며 매력적인 빛을 고르게 비출 수 있어요.”
포토그래퍼와 카메라의 뒤에 디퓨저를 끼운 Umbrella Deep White L을 장착한 두 번째 D1을 설치했다. 그는 이 조명으로 그림자의 밝기와 전반적인 콘트라스트를 제어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황금 시대를 좋아해요. 이번 기회에 고전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를 재현할 수 있어서 설레요”라고 Chris는 말했다.
최종 이미지를 보면, 옛날 영화에 등장하는 무비 스타처럼 세련되고 기품 있다. 옛날 영화 같은 흐릿한 느낌은 연무기로 표현한 것이다. Chris는 연기를 비추기 위해 D1을 한 대 더 설치했다.
“연기, 연무, 안개 등 입자를 돋보이게 표현하려면, 조명을 반드시 뒤에서 비춰야 해요. 최종 이미지에서 연무가 더 잘 보이게 하려고, 세 번째 D1은 연무를 비추는 데 썼죠.”
Chris는 뒤에서 연무를 비추기 위해 Umbrella Deep White S를 장착한 세 번째 D1을 카메라를 향하도록 배경 뒤에 높이 세웠다. 이 같은 조명의 조합으로 영화 같은 느낌의 인물 사진의 분위기와 톤을 연출할 수 있었다.
소품과 추가 조명 보태기
Chris는 이번 촬영을 위해 허름한 가구 같은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장식했다. 할리우드 백스테이지 느낌을 더하기 위해, 그는 낡았지만 매력적인 구형 프레넬 두어 대를 스튜디오에 설치하고 싶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구형 프레넬은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금세 해결됐다. 전구가 있던 자리에 Profoto B2 To-Go Kit가 꼭 맞는다는 사실을 Chris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B2의 최대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이즈와 파워예요. 이렇게 작으면서도 강력한 장비를 사용하면, 창의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훨씬 더 활짝 열리죠. 다른 Profoto 제품과 잘 호환된다는 장점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제가 생각하는 Profoto 시스템의 장점은 신뢰성, 일관성, 창조적 유연성, 그리고 제 작업을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든다는 점이에요.”
영화 같은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연출하기 위해, 그는 OCF Color Gel Starter Kit의 구성품인 CTO ¼를 B2 헤드에 장착하고, Air 리모트를 Pentax 645Zt에 연결해 원격으로 파워를 설정하고 D1 모노라이트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게 제어했다.
최종 결과물 얻기
모델이 어떤 포즈를 취할 때 최종 이미지에서 어떤 느낌을 살리고 싶은가에 따라, 그는 90mm 렌즈와 55mm 렌즈를 번갈아 썼다. 카메라 세팅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단일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더 넓은 조리개 값을 사용했고, 동시에 피사체 둘을 촬영할 때는 더 좁은 조리개 값을 사용했어요. 대개 셔터 스피드는 1/125초, ISO는 100으로 설정하고 찍는데, 촬영하는 대상에 따라 셔터 스피드와 ISO의 조합이 달라지기도 해요.”
그는 주 조명으로는 8-9로 설정한 Profoto D1을 사용했다. 보조 조명은 6-7로 설정했다. 배경 조명은 Air 리모트로 간단하게 미세조정할 수 있었다.
연무와 오렌지 빛 조명이 스타일링과 사진 조명 셋업에 들어맞는 장면을 연출하지만, 진짜 마법은 Chris가 촬영을 시작할 때 일어난다. 모델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카메라 셔터음과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면서, Chris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확인을 거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