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한 편의 시를 품은 꽃 한 송이ㅣ오병환 작가와 프로포토 C1 | Profoto (KR)

[DCM] 한 편의 시를 품은 꽃 한 송이ㅣ오병환 작가와 프로포토 C1

10 8월, 2020

작성자: 프로포토코리아

빛에 닿은 시 한 송이

꽃은 한 편의 시를 품고 있다. 꽃이 가진 생김새와 색, 지나온 시간과 지나갈 시간에는 우리가 그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 인내와 성실, 다름과 공존, 사랑과 아픔, 환대와 이별 같은 사람이 살면서 경험하고 느끼는 아름다운 신비가 간결하게 담겨 있다. 길을 가다 마주한 바람에 흔들리는 이름 모를 들꽃, 정원에서 주인의 애정을 받고 자란 꽃, 누군가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기 위해 자신의 생을 바친 꽃집의 꽃에도 신비로움은 가득하다.

어디에서 어떤 모양으로 자랐든 그것과 상관없이 모든 꽃은 한 편의 시로 이땅에 태어나고 진다. ‘사람이 존재 자체로 존귀하듯 꽃도 그러하다’는 마음 때문일까? 아니, 꽃도 그러하니 사람은 오죽 그러할까라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마음으로 빛에 닿은 시, 꽃을 담고자 했다.

FUJIFILM X-Pro 3 / XF50mmF2 R WR / 매뉴얼 노출(F11, 5초) / ISO 160

프로포토 C1 플러스를 선택한 이유는 네 가지다. 후지필름 전용 동조기인 Connect스마트폰 앱이 잘 갖춰져 있고, 순강광은 물론 장노출 사진을 위해 색온도 조절까지 가능한 지속광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작고 가벼워 부담없이 손으로 들고 움직이며 촬영 가능하고 활용도 높은 라이트 쉐이핑 툴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스카비오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작약은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스카비오사는 Clic Gel & Grid를 이용해 빛을 주고 피사계심도가 깊은 사진으로 촬영했다. 여린 꽃대와 화려한 꽃송이 모두 잘 표현하고 싶었다. 여린 마음에 피어난 화려한 사랑은 고백되지 못하는 짝사랑과 같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랑이기에 빛을 비춰주고 싶었다. 작약은 활짝 피었을 때보다 조금 덜 피었을 때 아름답다. 꽃말 때문인지 ‘아직’이라는 말로 덜 됨을 표현하기보다 ‘지금’이라는 말로 존재를 바라보고 싶었다. 때문에 Clic Gel & Grid를 이용해 나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FUJIFILM X-Pro 3 / XF50mmF2 R WR / 매뉴얼 노출(F16, 4초) / ISO 100

이 사진 역시 피사계심도가 깊은 장노출 사진 촬영을 위해 지속광을 활용했다. 꽃송이와 꽃송이를 피어올린 꽃대와 잎까지 모두 선명하게 담기 위해서다. 또한 작약이 가진 꽃잎에 컬러감을 더하기 위해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Clic Gel과 Clic Grid를 이용해 꽃잎에 색칠하듯 손으로 들고 움직이며 촬영했다.

 

FUJIFILM X-Pro 3 / XF50mmF2 R WR / 매뉴얼 노출(F2, 1/400초) / ISO 500

수줍게 빛에 닿은 꽃송이만을 강조하는, 피사계심도가 얕은 사진을 촬영했다. Clic Grid만 사용했고 색온도는 Profoto Camera 앱으로 조절해 순간광으로 촬영했다.

 

ㅣProfoto Camera 앱 Tip

색온도 조절 기능

지속광 촬영을 위해 Profoto Camera 앱에서 색온도를 백색으로 조절했다. 기준광을 백색으로 조절해 Clic Gel의 고유한 색을 활용하기도 하고 색온도 조절을 통해 빛을 섞어 사용할 수도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했다.

ㅣ라이트 쉐이핑 툴 Tip

Profoto Clic Gel & Grid, 동조기 Connect

Clic Gel을 통해 색온도만으로는 표현이 어려운 다양한 색의 빛을 사용할 수 있었다. Clic Grid는 퍼지는 빛을 잡아 온전히 피사체에 빛이 집중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번 작업 내내 사용한 툴이다. 순간광을 위해 사용한 Connect는 앱으로 쉽게 광량을 조절 가능해 편리했고 무엇보다 작고 간결한 디자인과 기능이 촬영에 집중력을 더해주었다.

포토그래퍼 오병환
@ohbyounghwan


사람을 좋아하고 웃음을 좋아합니다. 여러 모양으로 꾸밈 없이 흐르는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사진 오병환' 입니다. 


<사진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출처] 『촬영법』 빛에 닿은 시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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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로포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