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Project-Soldier 의 사진작가 라미입니다. 2017년부터 프로젝트의 4번째 파트인 Korean War Veterans 한국전쟁 참전 용사 선생님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1950년 당시 한국은 UN 창설 이후 첫 지원 요청을 했고 21개 국가가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위해서 싸웠습니다. 전쟁 후 65년이 흘렀지만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무하였죠. 그래서 그분들을 기록하여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총 180만 명의 군인들이 참전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약 30만 명 정도 생존해 계신다고 합니다.
푸에르토 리코는 미국령으로 제주도의 약 5배 정도 되는 섬입니다. 미국이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얻은 영토여서 인구의 95%가 스페인어만 사용합니다. 이 작은 섬에서 무려 6만 1천여 명의 푸에르토 리코인으로만 이루어진 65보병연대가 미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푸에르토 리코는 열대성 기후여서 모두 반팔 반바지의 전투복을 입고 한국에 오셨다고 합니다. 대부분 17~20세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눈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분들에게 한국은 추위, 눈 그리고 부족한 식량과 기억하기 싫은 전쟁의 흔적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전 용사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며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96세의 보나드 선생님은 한국전쟁에서 다치고 죽은 사람들과 본인이 흘린 피가 대한민국에 아직 묻어있는 것을 기억하지만 그것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5월에 촬영하고 후원받아 제작된 사진액자를 캘리포니아 래딩과 포틀랜드 오레곤에 전달해 드리고 추가 촬영을 하였습니다. 사진액자를 받은 참전 용사 한 분은 "내가 그동안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서 많은 대우를 받았지만, 라미 작가가 와서 나를 찍어주고 이렇게 사진으로 기록된 액자를 받으니, 비로소 내 스스로가 영웅인 것을 느낀다. 너무 고맙다"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6월 25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100여 분이 모이는 한국전쟁 기념식 겸 점심 만찬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수기에 매우 비싼 항공료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의 한 선생님께서 참전 용사를 위해 써달라고 미화 2000불을 후원해 주셨고 항공권을 살 수 있었고 3일 정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계신 많은 참전 용사 분들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참전 용사 촬영은 약 50kg정도의 사진 장비가 들어갑니다. 카메라, 렌즈, 페리 바운스, 스탠드 4개, 프로포토 D2 2대, 프로포토 딥 엄브렐라 투과형 2개, 맥북 프로, 케이블 등을 매번 비행기에 싣고 떠나죠. 언제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명입니다. 조명이 사진의 전반적인 느낌과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명은 언제 어디서나 믿을 만한 프로포토를 사용합니다. 스튜디오는 물론 로케이션에서도 머리로 생각하는 이미지를 그대로 그려주고, 또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프로포토 D2 1000 2대를 사용했습니다. D2은 전압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장치가 내장되어 있어서 미국의 120v 환경에서도, 한국의 220v 환경에서도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00w는 제가 촬영하는 세팅 값인 [ ISO 100 F.16 1/125 ]를 충분히 커버해 줍니다. 그리고 약 3kg 무게로 배낭에 2대를 넣어 비행기에 가지고 타기에도 무난합니다.
종종 로케이션 촬영일 경우 뜻하지 않는 여러 사고로 조명 튜브가 나간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프로포토를 사용한 후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그렇게 프로포토 조명의 견고함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21개국가를 모두 다니면서 참전 용사를 찍어 드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사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함께 할 개인 후원자, 기업 및 단체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포토그래퍼 라미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