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조명
제품 촬영을 진행하다 보면 이따금 전체적인 이미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촛불, 램프 같은 작은 광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크기는 작으면서 지속광보다는 강한 광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다. 한여름 시골 해가 저물어가는 상황을 연출했던 이번 작업 역시 조금 더 따듯한 느낌으로 담기 위해 등이나 촛불 류가 필요했다. 일반 향초나 램프로는 이미지에 필요한 광량이 부족해 Profoto C1 Plus를 사용해보니 딱 생각했던 느낌대로 이미지가 완성됐다.
FUJIFILM GFX 100 / GF120mmF4 R LM OIS WR Macro / 매뉴얼 노출(F9, 1/125초) / ISO 4000 / Profoto D2 함께 사용
▲ Profoto C1 Plus에 따뜻한 색온도로 조절한 Clic Gel과 빛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Clic Dome을 장착해 라탄 램프 안에 집어 넣어서 마치 촛불처럼 연출했다.
마치 램프에 진짜 불을 사용한 듯한 색상을 내기 위해 Clic Gel을 사용하고 빛을 넓고 고르게 퍼지도록 하기 위해 Clic Gel 위에 Clic Dome을 장착해 라탄 램프 안에 배치했다. 전용 스마트폰 앱 Profoto Camera로 광량을 조절해가며 노출과 색온도를 맞춘 뒤 AIR REMOTE 기능으로 기존에 사용 중이던 Profoto D2 조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활용 편의성이 높았다.
특히 Profoto Camera 앱에서 광량과 색온도 등을 조절할 때 터치&드래그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점이 편리했고, 순간광에서도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점은 정말 쓸모가 많다고 느꼈다. 작은 크기 때문에 고감도를 사용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지만 제품의 휴대성을 생각하면 그런 단점도 크게 중요하지 않게 느껴진다.
FUJIFILM GFX 100 / GF120mmF4 R LM OIS WR Macro / 매뉴얼 노출(F5.6, 1/80초) / ISO 2500 / Profoto D2 함께 사용
메인 사진과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촬영했다. Profoto C1 Plus를 라탄 램프 안에 넣어두고도 전용 앱으로 광량과 색온도 조절이 가능해 손쉽게 원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FUJIFILM GFX 100 / GF120mmF4 R LM OIS WR Macro / 매뉴얼 노출(F5.6, 1/80초) / ISO 2500 / Profoto D2 함께 사용
이번에는 Profoto C1 Plus를 상자 안에 집어 넣어 신비로운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이와 같은 콘셉트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촛불, 램프 등 작은 광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지속광보단 강한 광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C1 Plus는 색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순간광을 사용할 수 있어 원하는 이미지 연출이 가능했다.
ㅣProfoto Camera 앱 Tip
색온도 조절 기능
색온도 조절 기능을 정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3200-6500K 까지 조절해보며 5600K 정도 색온도를 가진 환경에서 3200K 색온도 조명으로 따듯한 불의 느낌을 가진 등을 사용한 상황처럼 연출했다. 일상적인 이미지에서도 색온도를 맞춰 암부를 밝혀주는 방법으로 일반 스피드 라이트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촬영이 가능하다.
ㅣ라이트 쉐이핑 툴 Tip
Profoto Clic Dome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Clic Dome을 사용하면 순간광으로 촬영 시 강하게 각이 져서 떨어지는 섀도 부분을 조금 더 소프트하게 표현해 경계가 무너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이라이트 부분 또한 부드럽게 빛이 번지며 암부에도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촬영을 할 수 있다.
포토그래퍼 김태형
@taehyoung_king
오늘 하루도 커피로 버티며 부귀영화를 꿈꾸지만 촬영으로 지하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주말만 기다리는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