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Mann Studios와 포토그래퍼인 Joseph Radhik은 초면이 아니다. 그들이 함께 했던 과거는 최고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16년, Two Mann의 Erika와 Lanny는 Joseph과 Devika의 웨딩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인도의 아름다운 도시인 조드푸르에서 다 같이 촬영을 하면 어떻겠냐고 Profoto가 제안하자, 이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들은 로케이션 촬영 분야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일 것이다. 모든 로케이션은 저마다 다르며, 촬영 프로젝트에 임하면 로케이션 여러 곳에서 촬영하게 된다.
그래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데, 장비를 얼마나 챙겨야 할 것인가도 핵심적인 고려 사항 가운데 하나다. 장비를 얼마만큼 휴대할 수 있을까? 어떤 공간에서 작업하게 될까? 촬영하면서 맞닥뜨릴 조명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을까?
이런 맥락에서 많은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카메라 가방에 스피드 라이트 몇 개만 넣는 쪽으로 타협하게 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스피드 라이트는 휴대성은 좋지만 파워 부족, 느린 재충전 시간, 열악한 조명 품질 등 촬영하기에 결점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한편 웨딩 촬영할 때 좀 더 강력한 오프카메라 라이트를 선호하는 이들 대다수는 좀 더 작고 가벼운 장비는 없는지 찾아 헤매는 실정이다.
이들 포토그래퍼의 고민을 염두에 두고 Profoto는 B10을 개발했다. B10은 Profoto가 이제껏 출시한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무선 오프카메라 플래시다. 스피드 라이트보다 5배 더 강력하고 Profoto가 출시한 거의 모든 라이트 쉐이핑 툴과 호환 가능하며, 무게도 가벼운 데다가 작은 렌즈보다 그리 크지 않아서 어떤 카메라 가방에든 쏙 들어간다.
Profoto는 Two Mann Studios에 테스트 촬영을 의뢰했다. 그런데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 Mann 부부는 실제 결혼식에서 이 제품을 테스트 하는 것은 꺼렸다. 고객들에게 최상의 결과물을 안겨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다가, 부부는 스피드 라이트와 Profoto A1보다 큰 장비는 써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부부는 Profoto 신제품을 사용한다면, 일단은 테스트 촬영부터 하기를 원했다. 두 번째 문제는 뭘까? Profoto가 촬영을 의뢰하고 싶은 시기에,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휴가와 워크숍을 겸해서 세계를 여행 중이었다.
그런데 부부에게 묘안이 떠올랐다. Profoto가 촬영을 의뢰하고 싶은 날짜에 Mann 부부는 인도에 가서 절친한 지인인 Joseph Radhik과 Devika Radhik을 만날 예정이었다. Joseph도 내로라하는 웨딩 전문 포토그래퍼라서, 두 부부가 힘을 합해서 인도에서 B10을 활용해서 테스트 촬영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각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실현됐다. 로케이션은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에 있는 아름다운 ‘블루 시티’ 조드푸르로 결정됐다. Profoto는 B10 2개가 들어있는 백팩을 보냈다.
조드푸르는 B10을 테스트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도시 안팎에서 로케이션 세 곳이 선정됐다. 첫 번째 로케이션은 인파가 북적이는 비좁고 정신없는 푸른빛 골목이었다. 여기에서 Mann 부부가 Joseph과 Devika를 촬영하기로 했다. 두 번째 로케이션은 조드푸르에서 1시간 반 떨어진 사막이었다. 40도를 육박하는 타는 듯한 열기 속에서 Joseph이 Mann 부부를 찍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시내로 돌아와서, 걸작 건축물인 계단식 우물(Tooji's Stepwell)에서 양 팀이 전문 모델을 찍기로 했다. 벽에 줄줄이 지은 계단 아래 우물이 자리한 로케이션이다.
발 디딜 틈 없이 좁은 골목에서 촬영하다 보니 Mann 부부는 재빨리 작업해야 했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했다. 한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다 보면 구경꾼이 몰려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건조한 사막은 Joseph이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온갖 장비를 들고 가고 싶은 장소가 아니었다. 그가 구상하는 프레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한낮의 태양을 압도할 만큼 강력한 파워를 지닌 조명이 필요했다.
마지막 로케이션인 계단식 우물에서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래 흐르고 있는 우물을 가로지르는 비좁은 계단에서 촬영이 진행되다 보니, 협소한 공간에 조명을 설치해야 했으며, 일광 조건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었다.
이들 로케이션은 그들이 그간 사진 전문가로서 감당해야 했던 모든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환경에서 B10이 제 역할을 톡톡히 감당해낸다면, 어떤 결혼식 현장에서든 제몫을 하는 장비라는 사실을 100%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 며칠이었지만 Lanny와 Erika 그리고 Joseph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근사한 이미지를 창조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하게는 B10의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매 순간을 알차게 보냈다.
‘여기’에서 로케이션 세 곳에서 진행된 촬영 후일담을 읽어보세요.
포토그래퍼: Two Mann Studios와 Joseph Radhik
BTS 포토그래퍼: Shivali Chopra, Samantha Grönbl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