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애틀랜타 출신 부부 포토그래퍼 듀오인 CreativeSoul에게는 사명감이 있다. “저희는 모든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들이 자신의 혈통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타고난 피부와 천연 곱슬머리, 문화를 사랑하기를 바라요.”
이런 철학에서 부부는 아프로아트(AfroArt) 시리즈를 창작하게 됐다. Kahran과 Regis는 흑인 아이들이 미디어에 등장한 다른 흑인 아이들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아동 패션 분야에 진출하고 보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죠. 천연 곱슬머리가 매력적인 아프리카계 미국 아이가 머리를 쫙쫙 펴고 나타난 모습을 봤어요. 그 아이는 모델 활동을 하려면 응당 스트레이트 펌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날 이후 Kahran과 Regis는 전 세계 아동 모델과 함께 작업하면서 아프로 헤어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변신에 초점을 둬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영감의 원천
Kahran과 Regis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 중에는 전설적인 Gordon Parks가 있다. Gordon Parks는 ‘라이프 매거진(Life Magazine)’ 소속 최초의 필진 겸 사진 기자로,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하는 해당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빈곤, 인종 차별 문제, 흑인 민권 운동 시위를 그의 렌즈를 통해 기록했다.
부부에게 영감을 준 동시대 인물로는 Osborne Macharia와 Lindsay Adler 도 들 수 있다. Osborne Machari는 케냐 태생 비주얼 아티스트로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이란 주제를 천착하고 있다. Lindsay Adler의 창의적인 스타일링과 조명 연출은 부부에게 반향을 일으킨다.
이렇게 과거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도 내다보는 이 자세야말로 CreativeSoul이 개성 넘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터였다. “아프리카 문화, 주얼리, 헤어스타일, 조상의 제례, 패션 등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저희는 영감을 찾아요.”
구상 단계
Kahran과 Regis는 촬영의 토대가 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대개 그 다음 단계로 무드 보드(실제 작업에 앞서 특정 정서나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 텍스트, 샘플을 모아서 구성한 콜라주)를 만든다. “헤어, 의상, 세트 등 아이디어를 정리해보죠. 이렇게 하면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저희의 구상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워요.”
Kahran은 다음과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그런데 진정 놀라운 일은 현장에서 벌어지죠. 촬영 당일 저희는 여러 디자인 소품을 챙겨가서 쭉 펼쳐놓아요. 그래야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할 수 있죠.”
단색 테마를 이어가기 위해 부부는 의상도 단색으로 선택했다. “저희와 함께 작업하는 모델 중 한 명이 선천성 색소 결핍증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 소녀의 하얀 피부를 바꾸기보다 더 돋보이게 찍고 싶었죠.”
촬영
하이키 이미지를 위해, 주조명 역할을 하는 Profoto B10 Plus를 1/4 파워로 설정해서 모델에게 직광으로 비췄다. 첫 번째 B10 Plus는 리플렉터를 향해 투사했다. 그러면 리플렉터가 빛을 반사해서 반대편에서 보조광 역할을 하게 된다. 두 번째 B10 Plus는 1/2 파워로 설정해서 피사체 뒤에 설치해서 배경을 밝히는 역할을 했다.
좀 더 어두운 이미지를 위해, 첫 번째 B10 Plus가 또다시 앞에서 설명한 것과 정확히 똑같은 방식으로 주조명 역할을 했다. 그런데 리플렉터가 빛을 반사해서 반대편에서 보조 조명 역할을 하는 대신, 두 번째 B10 Plus에 젤을 부착해서 반대 방향에서 모델을 향하게 설치했다. 이렇게 하면 모델을 배경과 분리하고, 헤어에 푸른 빛이 약간 돌게 연출할 수 있다.
Kahran과 Regis는 3 Octa 소프트박스 1개와 스누트 1개도 사용했다. 옥타 소프트박스는 피사체에 비친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스누트는 배경에 색상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모델과 배경을 분리하고, 모델의 헤어에도 컬러를 살짝 입히는 효과를 낸다.
B10 Plus가 가져다 준 변화
아이들은 시각적으로 흥미진진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이미지를 촬영하는 경험을 무척 즐거워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하다.
“Profoto B10 Plus가 가벼워서 파워를 희생하지 않고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색온도를 바꿀 수 있는 지속광 라이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죠.”
Regis는 이렇게 덧붙였다. “저희는 늘 출사를 다녀요. B10 Plus는 작은 백팩 안에도 쏙 들어가기 때문에 이제 스튜디오 장비 전체를 휴대할 수 있게 된 셈이죠. B10 Plus는 파워도 어마어마해서, 이제 로케이션 현장에서 더 다양한 실험을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촬영을 마치며
CreativeSoul은 사진이라는 작업을 통해 자신들의 관점을 세상에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CreativeSoul은 천연 모발의 아름다움을 긍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천적인 아프로 헤어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어서 기뻐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점도 좋아요. 아동 모델이 벅차 오른 가슴을 안고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튜디오를 나서게 될 거라고 자신해요.”
마지막으로 신예 포토그래퍼를 위한 몇 가지 팁
사진 업계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 포토그래퍼들에게 들려줄 귀중한 조언 5가지가 있는지 Kahran과 Regis에게 물었다. 다음은 Kahran과 Regis가 들려준 조언을 정리한 것이다.
- 나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라. 최신 사진 트렌드를 따르는 함정에 빠지기 쉽죠. 하지만 저희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개발한 게 사업에 가장 큰 도움이 됐어요.
- 개인적인 작업도 꾸준히 하라. 의뢰 받은 작업만 하지 말고, 개인적인 촬영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커리어에 날개를 달아줬던 경험이 종종 있었어요.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죠.
- 인맥을 쌓고 협업하라. 다른 아티스트나 포토그래퍼와 협업하는 걸 좋아해요. 공동 작업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로서 발전할 수 있어요.
- 늘 새로운 것을 배워라. 새로운 조명 테크닉, 스타일, 또는 비즈니스/마케팅 전략 등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죠.
-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고정관념에서 한 발 벗어나서 나만의 길을 찾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기본 규칙을 일단 배우고 난 후에는 그 규칙을 깨는 실험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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